삼성 준감위원장 "상법 개정, 정치적 힘겨루기 안 돼··· 국민 중심 해법 찾아야"

  • 이찬희 준감위원장 22일 정례 회의 참석

  • "정치적 힘겨루기 돼선 안 돼" 지적

  •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 조직 안정성 측면 좋은 선택"

사진아주경제DB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정례 준감위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상법 개정이 다시 추진되는 것과 관련해 "정치적 힘겨루기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며 "법을 어떻게 준수하고 잘 적용해 나갈지가 더 중요하다. 국민 중심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이날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상법 개정에 대해 "정치적 힘겨루기의 대상이 되고 정치적 자존심을 건 승패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민을 중심으로, 어떻게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어떤 법이든 제대로 만들고 성실히 준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은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국민의힘과 정부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된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추진한다는 입장은 명확하다"며 재차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그간 재계는 상법 개정이 경영의 어려움을 가중할 것이라며 지속해서 반대해왔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고로 공석이 된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에 노태문 사장이 임명된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조직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그동안 능력이나 리더십 모두 좋게 평가받고 많은 분이 인정하는 분이니 이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 내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종희 부회장에 대해서는 "삼성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계에서 큰 역할을 하신 분이다. 갑작스러운 유고가 정말 가슴 아프다"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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