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행 "12.2조 추경안, 국회 협력 절실...실질적 지원 당장 필요"

  • 46년 만의 권한대행 국회 시정연설…"위기 대응에는 타이밍 중요"

  • "오늘 밤 한·미 통상협의…국익 최우선 원칙으로 총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이들에게 정부 재정이 닿아야 할 시점은 바로 지금"이라며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한 대행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추경안 시정연설을 통해 "위기 대응에는 정책의 내용만큼이나 이를 추진하는 타이밍도 너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시정연설은 1979년 당시 권한대행이던 최규하 전 대통령 이후 46년 만이다.

그는 "이번 추경안은 현장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효과성이 높은 필수 사업을 위주로 선별해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추경안은 12조2000억원 규모로, 지난 21일 국회로 넘어왔다. 분야별로는 △재해·재난 대응 3조2000억원 △통상·인공지능(AI) 지원 4조4000억원 △민생 지원 4조3000억원 등이 책정됐다.

한 대행은 "산불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에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이 간절하고 글로벌 경쟁이라는 거센 파도 속에서 우리 산업과 기업이 좌초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더 힘겨워지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삶의 무게를 덜어드릴 실질적인 지원이 바로 당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위기를 언급하면서 "그 극복 과정에는 정부와 국회가 긴밀하게 소통하며 협력했던 진정성 있는 노력이 있었고 이런 노력을 국민께서는 아낌없이 지지하고 응원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동안 한마음으로 수많은 위기를 함께 극복해온 것처럼 이번에도 서로 신뢰하며 협력할 때 우리 앞에 놓인 난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이번 추경안이 국민께 든든한 힘이 되어드리고 우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에 소중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조속히 심의·의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부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검토하면서 성실히 임하겠다"며 "집행계획을 철저히 마련해 추경안이 통과되는 즉시 현장에 온기가 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한 대행은 이날 밤 시작되는 '한·미 2+2 통상협의'를 거론한 뒤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무역균형·조선·액화천연가스(LNG)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합의점을 모색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