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DDP에 우주선 착륙

  •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

  • 25일 라이브 데몬스트레이션

Space Progam Infinity-Photo-Joshua White - JWPictures-9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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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이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불시착했다. 강렬한 열기를 내뿜으며 DDP 지붕을 녹인 이 우주선은 전시 1관에 착륙했다.

“이제 우리는 우주선 안으로 들어왔어요. 여기 우주선 창문을 통해 우주를 내다보고 있는 거죠.”
 
아티스트 톰 삭스(Tom Sachs)는 24일 DDP에서 열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하며, 자신을 ‘우주인’ 또는 ‘과학자’라고 지칭했다.
 
이번 전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탐사 계획을 재구성한 대형 설치·조각품을 비롯해 톰 삭스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작 등 200여점을 볼 수 있다. 그의 최신작이자 대표작인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Infinity)'의 작품 전체를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이미 우주에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우주여행을 하고 싶냐’고 제게 묻곤해요. 그럴 때마다 ‘난 이미 우주에 있다’라고 답하죠. 과학과 종교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가에 답할 수 있는 존재예요. 그리고 저는 스스로를 과학자라고 생각해요. 그게 제가 선택한 종교죠.”
 
Space Progam Infinity-Photo-Joshua White - JWPictures-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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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사의 ‘스페이스 프로그램’은 위대한 예술이라고 봤다. “우주 탐사가 제일 위대한 예술 프로젝트인 이유는 군사에 들일 돈을 예술에 들였기 때문이죠. 경제적 이익도 창출하지도 않는데, 돈이 얼마나 들든 탐사를 계속하는 것이에요. 물론 그 과정에서는 아이디어 전쟁 때문에 죽어나는 사람도 있죠. 우주 프로그램은 보편적이에요.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면, 지구가 망가지지 않도록 지구의 핵무기를 모아서 소행성을 파괴해야하죠. 소행성을 파괴한 건 미국이 아닌 지구의 미사일이죠.”
 
그는 최종 도착지는 ‘무한대’라고 했다. “사실 시간이라는 것은 자본주의의 사고방식이죠. 그래서 저는 무한대를 지향해요.”
 
전시 개막일인 25일 오후 5시부터는 톰 삭스의 작업 세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퍼포먼스 형식의 프로그램인 라이브 데몬스트레이션(Live Demonstration)이 DDP 전시1관에서 6시간 동안 이어진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톰 삭스는 로켓 발사부터 우주에서의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작업을 직접 수행하며 관객에게 전시의 주요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Space Progam Infinity-Photo-Joshua White - JWPictures-9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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