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차 컷오프를 이틀 앞둔 27일 "제가 이재명을 박살 내는 것을 보고 싶다면 이번에 과반의 지지를 달라"며 지지층의 '반(反)이재명' 정서를 자극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시당 당원 간담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쏟아부을 힘을 비축할 수 있도록 이번에 과반의 지지를 달라. 제가 그 아낀 힘 다 이 후보에게 쏟아부어 박살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틴 루터 킹의 명연설인 '나에게는 꿈이 있다(I have a dream)'을 언급한 한 후보는 "제게는 꿈이 없다. 제게는 여러분의 꿈만 있다. 여러분의 나라가 부강해지고,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행복이 지켜지는 꿈"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여러분의 꿈을 이루겠다. 제가 여러분의 꿈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워 이기겠다. 저는 서서 죽는다는 각오로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경선 토론 보셨나. 모두 훌륭하시지만, 이재명과 토론으로 붙어 감당 가능하겠는지 냉정히 생각해 달라"며 "저는 같은 편이니 10%의 힘만 썼다. 제 힘을 이 후보에게는 200%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저는 여러분의 무기다. 제가 여러분을 위해 싸워 이기게 해 달라"며 "저는 정치 개혁하고 민심 따르는 정치를 하다 쫓겨났다 부활하는 걸 반복했다. 제가 역경을 뚫고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정치 개혁의 열망을 담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 드라마의 감동으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 기필코 구태 정치 끝내고 정치 개혁, 시대 교체 하겠다. 제가 서서 죽을 각오로 싸우고 이겨 국민 여러분의 꿈을 이루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원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 방식의 2차 경선 투표를 진행한다. 오는 29일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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