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량이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서유럽 주간 판매량 보고서에 따르면 갤럭시 S25 시리즈는 지난 1월 출시 직후 4주간 서유럽 시장에서 갤럭시 다른 시리즈보다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했다.
갤럭시 S23과 S24는 각각 삼성 전체 판매량의 16%, 21%를 차지했으나 같은 기간 갤럭시 S25의 비중은 23%였다. 카운터 포인트는 삼성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봤다.
다만 이 기간 갤럭시 S25 시리즈의 서유럽 판매량은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당시와 비교하면 9% 감소했다. 또 서유럽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량이 이 기간 9% 감소하면서 삼성의 전체 판매량도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삼성전자 전체 판매량이 줄어든 것과 비교할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얀 스트리작 연구위원은 "현재 삼성은 서유럽 시장의 거시경제적 여건, 기업 내부적인 어려움, 그리고 타 업체들과 경쟁 심화로 고전하고 있지만,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갤럭시 S25 시리즈는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며 "전작인 S24 대비 감소폭도 삼성의 전체 판매량 감소율보다 낮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저가 제품군인 갤럭시A 시리즈에도 갤럭시 AI를 탑재했다. 이 전략이 반전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은 이미 플래그십 라인업을 통해 자사의 AI 기술력을 충분히 선보인 바 있고 이제는 이러한 기능을 대중형 제품으로 확대 적용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는 서유럽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을 반전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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