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시범 재건축 속도...여의도 등지서 최고가 '릴레이'

여의도 대교아파트 사진박새롬 기자
여의도 대교아파트 [사진=아주경제DB]


최근 여의도 일대 노후 단지들의 재건축 절차가 순항하면서 인근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여의도 대교아파트 전용 151㎡는 지난달 16일 3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33억7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된 후 약 두 달 만에 최고가를 썼다. 

앞서 전용 95㎡도 지난 3월 2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작성한 바 있다. 같은 평형대 매물이 올해 1월 24억원에 이어 2월 24억1000만원에 거래된 후 한달마다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대교 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중 대장아파트로 꼽힌다. 서울시 신통기획 자문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진행하는 자문사업(패스트트랙) 1호 사업장으로,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6월 시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9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의도 인근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2월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한 대교 외에도 시범·공작·한양아파트 등 재건축 속도가 붙은 단지 위주로 문의가 많다”며 "중형·대형 평수는 물론 소형 매물도 호가가 많이 올랐지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지난 2월부터 두 달 사이에 전 평형대에서 신고가가 나왔다. 전용 156㎡은 지난달 23일 39억7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직전 신고가(38억원)을 넘어섰다. 전용 118㎡는 지난 1일 처음으로 30억원에 거래됐다. 전용 79㎡는 지난달 1일 25억원에, 60㎡은 지난 2월 18억7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돼 각각 신고가를 작성했다. 

신속통합기획 1호인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서울시와 데이케어센터 기부채납을 두고 대립해왔지만 지난해 말 이를 수용하면서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이 고시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시업시행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을 마친 한양·공작아파트와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는 진주·미성·목화아파트도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양아파트는 지난 3월 전용 193㎡가 39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에 손바뀜됐다. 공작아파트는 전용 126㎡와 132㎡가 지난 3월 나란히 31억원에 매매되며 직전 최고가를 돌파했다. 한양아파트와 공작아파트는 각각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될 예정이다.

목화아파트 전용 89㎡은 지난달 27억 5000만원에 신고가가 나왔고. 진주아파트 전용 63㎡는 지난 3월 22억 7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여의도 인근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여의도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여전히 묶여 있어 실거주 의무가 있지만 재건축 이슈 등으로 매매 대기 수요가 많아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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