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4월 미국 판매량 16.2만대...7개월 연속 최다 판매 행진

  • 美 관세 부과 속 가수요 폭발...하이브리드·SUV 판매량 증가 견인

현대차동차
[사진=현대차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4월 미국 판매량이 총 16만2615대로 전년동기대비 1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 판매량이며, 7개월 연속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4월 현대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8.5% 늘어난 8만7810대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역시 4월 판매량이 6307대로 전년동기대비 14.5% 늘었다. 기아는 같은기간 13.8% 늘어난 7만480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모두 4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현대차는 7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SUV 등이 전체 판매 증가를 이끄는 가운데 모델별로는 투싼(41%↑), 싼타페(28%↑), 쏘나타(12%↑), 팰리세이드(15%↑) 등이 동월 최고 판매량으로 성장세를 견인했다.


기아 역시 7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를 이어가는 가운데 신차인 K4가 1만3077대 판매돼 4개월 연속 만 대 이상을 돌파했다. 카니발(78.5%↑), 텔루라이드(21.4%↑), 스포티지(17.8%↑), 쏘렌토(11.4%↑) 등도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제네시스에서는 GV70(2634대), GV80(2242대) 등 프리미엄 SUV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친환경 차량도 강세를 이어갔다. 4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3만2806대로 전년동기대비 21.6% 늘어난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2만6134대로 전년동기대비 65.8% 늘었다.

반면 전기차는 6672대로 같은기간 40.5%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0% 수준이다.

이 같은 판매 증가는 관세 효과가 본격화하기 전 차량 구매를 서두르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3일부터 외국산 수입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고, 5월 3일부터는 차량 부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소비자들이 차량 가격 상승에 대비해 서둘러 자동차를 구매하려 한 것이 판매량 증가에 기여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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