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민주당 최상목 탄핵 추진에 "참담함 느껴"

  • "3년 내 개헌 이룬다면 더 이른 시점이라도 기꺼이 하야"

  • "헌법 개정 찬성하는 모든 분과 협력...필요하면 통합도"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 정말 비참함과 참담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정말 실망했다"며 "민주당이 (한·미) 2+2회의에서 관세 협상 주력 부대로 활동하는 최 대행을 왜 그리 갑자기 몇 시간 동안 결정해서 탄핵해야 한다고 했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 최 대행이 그대로 탄핵당하면 적어도 3개월 동안 또 직무정지"라며 "그것은 국가를 위한 일이 아니고 우리 국가의 국가 안정성, 대외 신뢰성 확보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말 그분이 직무 정지돼서 아무런 일도 못 하면서 집에서 있는 것보단 차라리 사직서 내고 나가서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게 더 보람 있다고 생각했다"며 전날 총리직 사퇴 표명 이후 최 전 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 전 총리는 "최우선 순위는 경제 개혁, 민생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도 전반적인 핵심적인 그런 개헌이 필요하다"며 개헌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제까지 많은 정치인들이 말했지만 실행하지 않았다. 집권하면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저는 3년 이상 하지 않겠다. 3년 안에 제가 말씀드린 것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면 그 안이라도 기꺼이 하야하고, 새로운 세대가 미래를 이끌 수 있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와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선 "문제 해결을 위해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은 헌법 개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분들과는 어느 누구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그는 "필요하면 통합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탄핵 정부 총리의 대선 출마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탄핵을 초래해 우리 국민이 당한 충격과 어려움에 대해 저도 여러 번 국회에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렸다. 송구스럽다는 말씀 반복했다"며 "그러나 이젠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제대로 된 제도 개혁과 제대로 된 리더십 의해 고치지 않으면 우리 미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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