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李대행, 의정 갈등 사태 우선에 두고 풀어주길"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대회사하고 있다 2025420 사진연합뉴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대회사하고 있다. 2025.4.20 [사진=연합뉴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2일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게 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의정갈등 사태를 가장 우선에 두고 의협과 함께 풀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대행이 현안 해결을 위해 나름 열심히 뛰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대행 체제가 진행되면서 한 달여간 풀어야 할 여러 가지 국정 현안이 있겠지만, 현 사태를 가장 우선해달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학사 유연화 조치를 통해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유급 절차를 재검토해달라는 뜻도 밝혔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4월 30일부로 많은 대학이 유급 일자를 확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제도 등을 위해 매년 적정 수의 의사가 배출돼야 하는 대한민국 현실을 고려해 앞으로 학사 유연화 조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생에게 다른 학과 학생들과 달리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의사라는 직업이 대한민국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이 많은 만큼,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 1학년은 정원의 세 배인 ‘트리플링’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의협은 각 정당 대선후보에게 "대통령 직속 대한민국 의료환경개선위원회(가칭)를 구성해달라"며 "이 위원회를 통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 속도감 있게 현재와 미래 의료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대안을 생산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협은 각 정당에 정책 제안서를 보냈으며, 제안서에는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를 분리해 신설하자는 제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의협은 '2000명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국정감사 대상으로 삼아줄 것을 국회에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재차 밝히며 "국민감사청구제도를 통한 감사 역시 청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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