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선출 '과반 불발'…메르츠 황급히 의회 떠나

  • 2차 세계 대전 이후 첫 사례

 
21일 유세 중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 대표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세 중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 대표[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독일 총리 후보가 1차 신임 투표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유럽 경제규모 1위인 독일 정치의 불확실성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6일(현지시간) 총리 선출을 위한 투표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메르츠 대표는 이날 오전 연방하원에서 실시된 1차 신임 투표에서 전체 630표 중 310표를 받았다.
 
연방의회에서 총리로 선출돼 취임하기 위해선 과반인 최소 316표를 확보해야 했지만 6표가 모자랐다. 반대표는 307표였으며 기권 3표, 무효 1표였다. 9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메르츠 대표가 이끄는 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으로 구성된 새 연정이 총 328석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 속 최소 18표의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는 신임 총리가 취임하려면 의회 신임 투표를 거쳐야한다. 다만 이 투표는 집권당 또는 연정의 사전 합의를 형식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로 여겨진다. 메르츠 대표도 이날 무난히 가결돼 같은 날 취임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사실상 요식행위로 여겨졌던 투표가 부결되며 메르츠 대표도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메르츠 대표는 개표 결과가 나오자마자 연정 파트너들과 긴급회의를 위해 황급히 의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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