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나라 망치고 당도 망쳐"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 후보가 발표장에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 후보가 발표장에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낙마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놓고 “나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홍 전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무래도 내가 겪은 경선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 거 같다”며 “처음 경선에 돌입해서 국회의원 48명, 원외 당협위원장 70여 명 지지를 확보했을 때 국민 여론에도 앞섰기 때문에 2차에서 무난히 과반수를 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띄우며 탄핵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을 때 설마 대선 패배가 불 보듯 뻔한 그런 짓을 자행하겠느냐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했다.

또 “그러나 그게 현실화하면서 김문수는 김덕수(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단일화를 일컫는 말)라고 자칭하고 다녔다”며 “용산과 당 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트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김문수 지지로 돌아섰고 한순간 김문수가 당원 지지 1위로 올라섰다”며 “2차 경선 나흘 전에 알았다. 김문수로서는 이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했고 그때부터 나는 이 더러운 판에 더는 있기 싫어졌다”고 전했다. 

홍 전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지더라도 명분 있게 져야 한다. 그래야 다시 일어설 명분이 생긴다”며 “너희는 이념집단이 아닌 이익집단에 불과하고 영국 토리당이 그래서 소멸한 거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석열은 나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며 “용병하나 잘못 들여 나라가 멍들고 당도 멍들고 있다. 오호통재라는 말은 이때 하는 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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