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사회생한 李, 밝은 표정으로 민심 행보…"죽지 않고 새 나라 만들 것"

  • K-콘텐츠 간담회부터 대한노인회 방문까지…호남 민심 잡기

  • 농촌기본소득 재차 강조…"이게 퍼주기인가, 세금 돌려받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전북 익산시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에서 열린 노인회 간담회에 참석하며 지지자 및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전북 익산시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에서 열린 노인회 간담회에 참석하며 지지자 및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이 6·3 대선 이후로 밀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사법리스크가 다시 해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권자들을 만날 때 종종 사법부 판결의 부당함을 지적해 오던 이 후보는 7일 "죽지 않고 죽을힘을 다해 반드시 새로운 나라를 만들 것"이라며 한결 밝은 표정으로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진안을 시작으로 임실과 익산, 충남 청양과 예싼을 차례로 방문하며 지역 민심을 살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부터 국민 삶 속으로 들어가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경청 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 후보는 이날 유권자들을 만나 △지역 균형 발전 △농촌기본소득 실현 △K-콘텐츠 생태계 부활 등에 대한 정책 비전을 강조했다.

전북 진안군 버스터미널 앞 유세에서 이 후보는 "사람도 심장과 머리로만 피가 가면 손발이 썩는다"며 "골고루 살아야 한다. 우리나라도 균형발전을 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추가 특별지원을 언급했다.

농촌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정부가 1인당 월 15~20만 원 정도를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갈치조림(을 파는) '전주식당'은 장사가 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에 대해 "이게 퍼주기인가. 퍼주기는 뭘 퍼주나. 다 국민들이 내는 세금"이라며 "국민의힘에서는 국가가 시민에게 자꾸 지원해 주면 버릇 나빠진다고 하는 데 이게 할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전북 전주 한옥마을 내 카페 '하우스 오브 비'에서 영화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 '나의 아저씨'와 '나의 해방일지'의 박해영 작가 등과 함께 'K-콘텐츠 산업 진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위기에 처한 K-컨텐츠의 부활을 위해서는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며 "현장에 있는 문화인들이 아주 섬세하게 필요한 것들을 정부에 전달해 함께 문화 기반을 확대하고 역량과 인재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는 전북 익산의 대한노인회 익산지회도 방문했다. 이 후보는 "노후가 불안정해서 다들 걱정이 많으실 것 같다"며 "우리 세대가 어르신들을 잘 모시고 다음 세대들도 희망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민심 행보는 사법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다시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 이후에도 지방 순회를 이어온 이 후보는 공판 연기 소식 이후 한층 여유로운 표정으로 시민들과 마주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민주당 선대위 소속의 한 의원은 아주경제에 "예정됐던 다른 재판들도 대선 이후로 밀린다면 이 후보의 선거운동 일정이 한층 더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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