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자의 날(1일)부터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5일), 대체휴일(6일)까지 이어진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 동안 관광업계가 활기를 띠었다. 국제공항에는 해외여행객이 몰렸고, 제주행 항공편은 연일 매진됐다. 어린이날을 맞아 테마파크에도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7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148만여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어린이날 연휴와 비교하면 13% 증가한 수치다.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지방공항 이용객은 163만명 으로, 항공 여객은 총 311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수치다.
여행업계는 황금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4월 30일부터 5월 4일 출발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등 주요 여행사의 패키지여행 상품 예약자 수는 전년 대비 30~45% 늘었다. 연휴 시작 전부터 일본, 동남아, 중국 등 인기 노선의 패키지 상품은 대부분 매진됐다.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에도 많은 여행객이 몰렸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제주행 항공편은 전석 매진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연휴 기간 제주 방문객 수는 약 26만명으로, 당초 예상보다 2.3%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지역 주요 호텔과 리조트는 연휴 시작 전부터 이미 예약률이 90~95%에 육박했다. 가용 객실을 감안하면 사실상 만실인 것이다. 제주드림타워 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1600객실이 모두 채워졌고, 제주신라호텔과 롯데호텔 제주, 제주신화월드 등도 예약률이 90%를 넘어서며 빈 객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번 연휴는 일본의 골든위크, 중국·대만의 노동절 연휴 등과 겹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많아 국내 항공편과 객실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테마파크업계도 어린이날 특수를 누렸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이번 연휴 기간 일평균 입장객은 지난해 어린이날 연휴 대비 28% 늘었다.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레고랜드를 찾은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으며, 4일에는 레고랜드 코리아 개장 이후 최대 일일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3일부터 6일까지 프로야구 경기를 생중계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놀이공원에서 야구 경기를 응원하는 이색적인 경험에 현장에 방문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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