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협상 또 실패..."결판 내자" vs "이제 와 청구서"

  • 韓 "속된 말로 '가버린다'"…필요성 호소

  • 金 "입당 안 한 분이 자리 내놓으라는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회동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회동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단일화을 위한 담판을 진행했지만, 또다시 합의에는 이르지는 못했다. 

김문수·한덕수 후보는 8일 오후 4시 30분 김 후보의 제안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 인근의 한 카페에서 회동했다.

이들은 카페 야외 테라스에 있는 테이블에 마주앉아 국민의힘 의원들, 취재진 앞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으나, 단일화에 대한 합의점 도출에 재차 실패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어떠한 조건이든 받아들이겠다. 지금 언제까지인지 시간을 따질 때가 아니고 1분이라도 빨리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대로 못하면 솔직히 말해 우리 후보님이나 저나 속된 말로 '가버린다'"고 설득했다. 

반면 김 후보는 "단일화 안 되면 출마 안 하시겠다는 거냐"면서 "어디에 있다가 지금 나타났냐. 일주일이라도 빨리 들어와서 같이 (경선을) 했으면 됐을텐데", "이제 와서 청구서를 내미느냐. 이런 식으로 후보를 요구하는 것은 어느 정당 역사상에도 없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단일화라는 게 제가 된다고 (당선이) 보장되는 것도 없고, 우리 후보님이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후보님이 만약에 아니고 제가 된다면 말씀드린 대로 즉각 입당을 하겠다"며 "여러가지 당에서 할 수 있는 선거에 대한 일들이 있기 때문에 같이 한다"고 응수했다. 

또 "이기려면 '방향은 옳은데 시각은 일주일 뒤에 하자'는 것은 하지 말자는 얘기와 같다고 본다. 당장 오늘내일 결판을 내자"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통상 어떤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정당에 입당해 추천을 받는다"며 "무소속으로 나와 국민 정서에 호소하거나 입당을 안 한 분이 단일화를 하겠다면 이거는 그냥 자리를 내놓으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얼마든지 무소속 후보와 당의 후보가 단일화를 할 수 있다"며 "헌법에 위배되는 일은 절대로 할 수 없으니 후보님께서 (맞는지) 잘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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