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만델라 소년학교' 소년수형자 검정고시 3회 연속 전원합격

  • 48개 교정시설 수형자 261명 2025년 제1회 검정고시 합격

법무부 사진권규홍 기자
법무부 [사진=권규홍 기자]
법무부가 지난 4월 5일 교정기관 20곳에서 치러진 2025년도 제1회 검정고시(330명 응시)에서 총 261명(초졸 4명, 중졸 33명, 고졸 224명)의 수형자가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9일 법무부에 따르면 수형자들은 각 교정기관에서 운영하는 검정고시반에서 공부를 하거나 수용 거실 내에서 자체적으로 공부를 하는 등 검정고시 합격이라는 꿈을 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고 검정고시 준비에 매진해 왔다.

그 노력의 결과로 이번 수형자 검정고시 합격률은 79.1%로 2024년 검정고시 합격률(71.8%)대비 7.3%p 상승했다. 
 
특히 이번 검정고시에서는 소년수형자 학과교육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만델라 소년학교' 소년수형자 25명이 응시하여 전원 합격했다. 

이로써 만델라 소년학교는 24년 1회 26명·2회 32명, 25년 1회 25명까지 검정고시 3회 연속 응시자 83명 전원이 합격하는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만델라 소년학교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운영되고 있는 소년수형자 전담교정시설로 17세 이하 소년수형자를 대상으로 검정고시 등 필수 교육 및 인성 함양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만델라 소년학교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결국 변호사가 됐고 이후 대통령까지 오른 고(故)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의 인생에 착안해서 명명됐다.

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에서 평균 94점의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만델라 소년학교 조모군은 "잘못을 저질러 이곳에 왔지만 반성하면서 이 시간이 헛되지 않게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며, 장래 희망과 인생의 목표가 생겨 미래를 꿈꾸게 됐다"고 합격 소감을 전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법무부는 수형자 대상 학력 취득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수형자들이 출소 후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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