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의 지분 10.2%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분 매입을 위해 2억2000만달러(2705억2824만원)를 쏟아부었다.
구체적으로 대한항공은 웨스트젯의 모회사인 '케스트렐 톱코(KESTREL TOPCO)'의 지분 11.01%를 취득해 총 74만6845주를 확보했다. 현금을 통해 취득을 했으며 이를 통해 웨스트젯의 지분 10.2%를 얻게 됐다.
대한항공은 공시에서 "캐나다 항공사인 웨스트젯에 대한 소수지분 투자를 위해, 그 지배기업인 케스트렐 톱코와 케스트렐 홀딩스의 신주와 구주를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웨스트젯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것은 캐나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항공 교통 의존도가 높다. 또 2024년 330억달러 규모로 세계 7위의 항공 시장이다. 2019년 이후 두자릿수 비율의 성장을 거듭하며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웨스트젯 지분 인수를 통해 캐나다 항공 시장 내에서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북아메리카와 중남미 시장 확장을 꾀한다. 특히 대한항공과 웨스트젯의 공동운항 확대를 통해 한국과 북미 간 연결 가능한 스케줄을 한층 확대하고, 폭넓은 웨스트젯의 중남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목적지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고객 선택권과 편의성을 넓혀 글로벌 항공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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