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의 12연승을 달성하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타선의 중심엔 타자 노시환이 있다.
한화는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8-0 대승을 거두며 33년 만에 12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6일 kt 위즈에 2-1 승리를 거둔 이후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한화의 상승세에는 투수들의 활약이 크게 작용했다. 스포츠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WAR) 12.66으로 전체 팀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타자들의 활약은 리그 중간에도 미치지 못한다. WAR이 5.22로 전체 6위다.
그래도 한화는 '거포' 노시환이 있어 앞으로의 타격 성적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올해 노시환은 가공할만한 파워를 뽐내고 있다. 40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무려 10홈런을 쏘아 올렸다.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15홈런)에 이어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함께 공동 2위다. 한화 전체 31홈런 중 약 ⅓을 노시환이 담당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노시환은 WAR 1.65를 기록하며, 팀 타자 중 유일하게 1을 넘겼다. 그만큼 올 시즌 한화 타격의 중심은 노시환이 잡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노시환의 활약은 지난해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그는 지난 시즌 2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거포 본능은 보여줬지만, 타격 생산성을 보여주는 wRC+(파크팩터 등에 따른 조정 득점 창출력)에서는 106.5로 커리어 하이였던 2023시즌 160.0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노시환은 MVP급 활약을 벌인 2023시즌만큼은 아니지만, wRC+에서 135.6을 나타내며, 리그 수위급 타자임을 다시 입증했다. 여전히 볼넷(15개) 대비 삼진(41개) 비율은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홈런으로 보답하고 있는 노시환이다.
아무리 투수가 강해도 타자들의 지원이 없으면 승리할 수 없듯, 노시환의 영양가 있는 타격이 없었다면 한화의 12연승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노시환이 남은 시즌에도 이러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한화는 오랜 암흑기를 뚫고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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