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4차 투표서 133표 중 105표로 승리...균형 잡힌 인물로 평가"

  • 보수와 진보 간 균형 감각이 기대되는 인물로 평가받아

레오 14세 사진AP·연합뉴스
레오 14세 [사진=AP·연합뉴스]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가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4차 투표에서 133표 중 80%에 가까운 105표를 얻었다.
 
일본 교도통신은 12일 바티칸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콘클라베 1차 투표 때는 페테르 에르되(헝가리) 추기경이 1위를 차지했고 2, 3위는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과 레오 14세 교황이 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미국) 추기경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각각 25~30표를 얻어 득표차가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튿날인 8일 진행된 콘클라베 2차 투표부터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득표를 늘리며 1위로 올라섰고, 2위를 기록한 파롤린 추기경과 격차도 점차 벌어졌다.
 
결국 4차 투표에서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105표를 얻었고, 파롤린 추기경은 19표에 그쳤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과 피터 코드워 아피아 턱슨(가나) 추기경은 거의 표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레오 14세 교황은 가톨릭교회 개혁을 추진한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까우면서도 전통적 가치관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며 “양측 대립을 해소할 균형 감각이 기대되는 인물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파롤린 추기경에 대해서는 “중국과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선 탓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국 편향적이라는 견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한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은 “첫 투표에서 몇 분이 두드러지게 표를 얻었고, 두 번째 투표에서 더 좁혀지고, 세 번째 투표에서 확실히 더 좁혀졌다”며 “네 번째 투표에서는 (레오 14세에게) 표가 확 쏠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교황 선출에 필요한) 89표를 넘긴 것으로 확인되자마자 모두가 일어나 박수치고 야단이 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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