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몬스터' 류현진이 파죽지세의 한화 이글스 13연승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류현진은 1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전한다. 이날 경기는 한화의 13연승 기록이 달려 있다. 류현진이 팀을 승리로 이끈다면 한화는 전신인 빙그레가 우승했던 1992시즌 당시 5월 12일부터 26일까지 달성한 팀 최다 14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올해 류현진의 스탯 중 눈여겨봐야 할 점은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수)다. 수치가 확연히 줄었다. 올해 1.10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류현진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하기 직전 시즌이던 2012시즌과 비교해도 단 0.01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류현진의 WHIP는 1.36으로 그가 KBO리그에서 보낸 시즌 중 최악의 수치를 보였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더 이상 류현진의 전성기 모습을 기대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완벽히 부활하며 '한화 철벽 마운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경기가 펼쳐지는 대전 홈 구장과 류현진의 궁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홈과 원정에서 각각 4경기씩 등판했다. 홈에선 3승 0패 평균자책점 1.88로 호투했지만, 원정에서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부진했다.
올해 류현진이 두산과 맞대결을 펼치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두산 킬러'였던 점에서도 그의 호투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 그는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9이닝 동안 단 1자책점밖에 기록하며 2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0.47에 불과했다. 상대한 9팀 중 가장 강했다.
더욱이 올 시즌 두산은 16승 22패를 기록하는 등 전체 9위로 고전하고 있다. 두산 선발 투수인 최원준의 성적도 신통치 않다. 최원준은 올해 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하고 있다. 8경기 중 무려 7개의 홈런을 허용할 정도로 아쉬운 모습이다.
과연 '팀의 상징'과도 같은 류현진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여정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활약을 펼칠까. 그의 손에 한화의 새 기록 작성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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