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선 승리 3주면 충분…빅텐트설은 막무가내 구시대적 전략"

13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대구 죽전네거리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사진개혁신당 공보국 제공
13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대구 죽전네거리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사진=개혁신당 공보국]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13일 “대선 승리 3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빅텐트 단일화 문제를 놓고 “막무가내 구시대적인 전략으로 선거에 이길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어제 청계광장 집중 유세에서 단연코 3주면 충분하다는 말의 근거가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실제로 선거를 해보면, 유세차에 올라가는 순간부터 여론조사와 다르게 잡히는 선거의 분위기가 있다”며 답했다. 

그는 “(지난 총선) 동탄 때도 여론조사 차이가 30% 가까이 나는 상황에서 제가 ‘이 선거는 굉장히 밑바닥 정서가 좋다’ 주변에 얘기했던 적이 있다”며 “언론 인터뷰에서도 그런 얘기를 했던 적이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있다. 오늘도 대구 달서구에서 마이크 잡고 지지를 호소했을 때 지나가는 차량에서 보이는 반응을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와 관련 반사이익을 보고 있냐’는 말엔 “반사이익보다는 보수 진영의 변화를 향한 역동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가늠해 보는 기회였다”며 “김문수 후보로 (대선에서) 이기는 게 어렵다고 많은 분이 판단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저지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이준석이라는 언더독을 바라는 국민이 앞으로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또 ‘여러 차례에 걸쳐서 단일화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딱 잘라 이야기했음에도 국민의힘에서는 계속 빅텐트 단일화를 말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들 상상력의 한계다”라며 “막무가내 단일화라는 것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옳지 않은지를 보여준다. 국민의힘에서 포기를 했으면 좋겠다. 구시대적인 전략으로 선거에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매개로 빅텐트 단일화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김 위원장과 제 성격을 잘 안다. 저는 아닌 건 아니라고 딱 끊어서 얘기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단일화하자고 연락을 못 할 거다”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 이 후보와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국민의힘 시절 ‘천아용인’(정치인 이준석과 가까웠던 핵심 측근을 의미하는 용어로 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을 일컫는 말)으로 불리며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 ‘작은 정부론’ 공약과 관련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는 과거부터 폐지를 이야기해 왔다”며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벤처부 같은 경우엔 중복 업무가 많다. 해양수산부 같은 경우 해양교통 업무는 건설교통부로, 수산 업무는 농림식품부와 합쳐서 1차 산업부로 개편하려고 한다. 이런 방향성으로 정부 효율화를 통해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와 관련 “이번 내란과 계엄 국면에서 공수처의 수사 능력에 굉장히 문제가 있다는 게 밝혀졌다”며 “특히 윤 전 대통령과 같이 여러 가지 범죄 혐의에 연루된 사람 같은 경우에 어느 수사기관에서 담당해야 하는지를 두고 혼란을 겪어 지금 저렇게 버젓이 밖에 돌아다니고 있는 거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민주당도 공수처의 한계점을 인식하고 ‘폐지하는 길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다”라며 “본인들이 만들었기 때문에 잘못된 점이 있음에도 (공수처를) 이어나가겠다고 하는 게 바로 예산 낭비다. (민주당이) 아집을 버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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