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시계' 모저앤씨 韓 매장 첫선…다미아니 "한국 투자 확대"

  • 갤러리아 명품관에 매장 열고 국내 진출

  • 혁신성·희소성 특징…한해 4000점만 제조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모저앤씨 브랜드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2025513 사진조현미 기자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모저앤씨 브랜드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사진=조현미 기자]

다미아니그룹 계열사가 유통하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모저앤씨'가 우리나라에 단독 매장을 열고 공식 진출했다.

다미아니그룹은 국내 첫 단독 매장(부티크) 개점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모저앤씨 브랜드 콘퍼런스'를 열고 공식 출시를 알렸다.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 명품관에 들어서는 서울 부티크는 중국 상하이·베이징, 홍콩,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 이은 전 세계 다섯 번째 단독 매장이다.

모저앤씨는 1828년 하인리히 모저(Heinrich Moser)가 설립한 독립 시계 제조사다. 스위스 샤프하우젠주 노이하우젠 암 라인팔에 본사를 둔 모저앤씨는 기술력·혁신성과 함께 희소성이 특징이다. 한 해에 4000여개만 만들고, 가격은 수천만원대다. 국내에 1점 들어오는 '스트림라이너 투르비용 스켈레톤 부티크 에디션'은 2억원에 달한다. 이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도 총 17점만 선보인다. 높은 가격에도 희소성으로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이 모저앤씨를 즐겨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저앤씨의 스트림라이너 투르비용 스켈레톤 부티크 에디션 총 17점이 제조됐고 한국엔 1점만 들어왔다 가격은 2억원 영상조현미 기자
모저앤씨의 '스트림라이너 투르비용 스켈레톤 부티크 에디션'. 총 17점이 제조됐고, 한국엔 1점만 들어왔다. 가격은 2억원. [영상=조현미 기자]

유통은 파트너십을 맺은 다미아니그룹 산하 명품 주얼리·워치 업체인 로카가 맡고 있다. 창업주 3세인 조르지오 다미아니 다미아니그룹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해 "다미아니와 모저앤씨는 동일한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고, 주요 고객층 역시 같다"면서 파트너십 체결 배경을 전했다.

에두아르 메일란 모저앤씨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스위스 시계 매출에서 한국은 상위 11위에 있고, 희소성을 앞세운 모저앤씨도 지난 10년간 급성장했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진 한국 진출을 수년 전부터 모색해 왔는데, 지금이 최적의 적기라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판매 실적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우리만의 가치를 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이엔드 주얼리로 탄탄한 인지도를 쌓은 다미아니는 모저앤씨로 한국의 명품 시계 시장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한국 시장 투자도 확대한다.

다미아니 부회장은 "모저앤씨 한국 진출은 다미아니 브랜드도 성장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너무나 중요하고 큰 시장으로, 지난 5년간 다미아니 브랜드도 이곳에서 많은 성장을 했다"면서 "한국 시장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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