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이틀 앞두고 전사한 함상섭 하사, 72년 만에 가족 품

  • 7사단 소속으로 '적근산-삼현지구 전투' 참전

유가족 대표인 아들 함재운씨에게 고 함상섭 하사의 유품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 등이 동봉된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하며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이근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 사진국방부
유가족 대표인 아들 함재운씨에게 고 함상섭 하사의 유품,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 등이 동봉된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하며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이근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 [사진=국방부]
 
 
6·25전쟁 당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27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이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14일 “지난해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7사단 소속이던 함상섭 하사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2000년 4월 유해 발굴사업 시작 이후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돼 가족 품에 돌아간 국군 전사자는 총 254명이다.
 
1925년생인 고인은 6·25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던 1953년 1월 제주도 제1훈련소에 입대했다. 훈련을 마치고 국군 제7사단에 배치됐고 같은 해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이다가 정전협정을 불과 이틀 앞둔 7월 25일 전사했다.
 
당시 전투는 국군 제7·11사단이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금성지구에서 중공군 4개 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고 반격으로 전환하며 이뤄진 공방전이었다.
 
고인의 호국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인천광역시 연수구 보훈회관에서 열렸다. 유가족 대표인 아들 함재운(76)씨는 “유해를 찾아준 국가와 국방부에 감사하다. 아버지를 하루빨리 현충원에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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