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탈당에 "정치적 전술이라 생각…제명했어야" 비난

  • "진심에 의한 게 아닌 부탁하니 '잠깐 나가 있겠다' 하는 것…뭐 하러 탈당하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것을 두고 "정치적 전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제명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가주십쇼' 부탁하니 '잠깐 나가 있겠다' 하는 것인데, 그럴 거면 뭐 하러 탈당하나"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에게 "100일 안에 (탈당)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91일만에 한 것 같다"며 "진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치 전술상 그런 태도를 보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민께 큰절하며 '정신차리겠다', '잘하겠다'고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 주권에 어긋나는 큰 잘못을 저지르고는 꼭 국민에게 큰절하면서 '다신 안 그러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잘못을) 계속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쿠데타에 대해 명확하게 석고대죄하지 않고 적당히 미봉책으로 넘어가려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하와이에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 특사단'을 구성한 것에 대해서는 "잘 되길 바라지만,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보수의 가치를 헌신짝처럼 팽개쳤기 때문에 합리적 보수 인사를 다시 담을 수 있겠냐 예측해 본다면, 지금 그런 태도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김 후보가 5·18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광주 5·18 정신은 지역 정신이 아니라 국민주권 정신이라고 생각해 주고 헌법 전문에 꼭 수록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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