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산업연구원의 '미국의 보편관세 공표 후 철강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 1~4월 대미국 철강의 수출액과 수출량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대미국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0.2% 줄었으며 수출량은 9.9% 줄었다.
연구원은 이같은 감소의 주원인이 기저효과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2024년의 대미 수출 실적이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서 비롯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관계자는 "통상 관세 부과 영향은 부과 시점 후 2~3개월 정도 이후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트럼프 관세 영향은 5~6월 수출부터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석도강판, 봉강 등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트럼프 2기의 철강 관세도 품목별로 영향의 양상이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2월 이후 미국의 철강 가격이 급등했으나 4월 중순부터는 3주 연속 하락 추세로 관세 부담 시 수입품의 가격 경쟁력 하락과 미국의 수입대체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수입 쿼터제 폐지에 따라 기존의 관세 부과국과의 치열한 가격·점유율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윤 연구위원은 "쿼터 보호 소멸로 철강 수출의 단기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며 "최적의 수출 전략 수립과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 주요 시장 동향 파악과 보편관세 부과의 장·단기적 영향 분석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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