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대미 철강 수출 10.2%↓…주요품목 감소 두드러져

  • 중후판·열연강판 등 20%대 감소

  • 산업연 "경쟁력 있는 제품 위주로 대응"

사진산업연구원
[사진=산업연구원]
올 1~4월 대(對)미국 철강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제외한 대세계 수출액은 2.6% 감소하면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보편관세 영향이 본격화 될 경우 철강 수출의 감소가 전망된다.

21일 산업연구원의 '미국의 보편관세 공표 후 철강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 1~4월 대미국 철강의 수출액과 수출량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대미국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0.2% 줄었으며 수출량은 9.9% 줄었다. 

연구원은 이같은 감소의 주원인이 기저효과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2024년의 대미 수출 실적이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서 비롯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관계자는 "통상 관세 부과 영향은 부과 시점 후 2~3개월 정도 이후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트럼프 관세 영향은 5~6월 수출부터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보면 중후판과 열연강판, 냉연강판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후판의 수출량은 28.8% 줄었으며 열연강판은 26.0%, 냉연강판은 23.6% 줄었다. 수출액으로 보면 열연강판이 36.3% 줄었으며 이어 냉연강판(-27.0%), 중후판(-18.0%)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석도강판, 봉강 등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트럼프 2기의 철강 관세도 품목별로 영향의 양상이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2월 이후 미국의 철강 가격이 급등했으나 4월 중순부터는 3주 연속 하락 추세로 관세 부담 시 수입품의 가격 경쟁력 하락과 미국의 수입대체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수입 쿼터제 폐지에 따라 기존의 관세 부과국과의 치열한 가격·점유율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윤 연구위원은 "쿼터 보호 소멸로 철강 수출의 단기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며 "최적의 수출 전략 수립과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 주요 시장 동향 파악과 보편관세 부과의 장·단기적 영향 분석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