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가 24일 "어려운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던 '울보' 김문수가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웃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설 여사는 이날 오후 SBS에서 방영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찬조 연설에서 "김문수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사람, 정정당당한 후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찬조연설을 하는 것을 많이 망설였다"고 운을 뗀 설 여사는 "45년을 함께 산 남편 김문수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젊은 시절 노동운동을 할 때도 그랬고, 국회의원, 도지사, 장관이 돼서도 한결같았다"고 강조했다.
또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유머러스하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소탈한 사람"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이런 김문수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연설을 이어나갔다.
설 여사는 이날 김 후보의 탁아 사업 경험을 소개하며 "김 후보는 일하는 여성들의 현실과 육아 문제를 잘 아는 사람으로, 그 해법을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1980년대) 당시 여성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일을 계속할 수 없었다"며 "남편은 영유아들을 위한 탁아 사업에도 적극 참여했다. 서울·경기 5곳에 탁아소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김 후보는 서민적인 사람이 아니라 서민 그 자체인 사람이다. 국회의원 세 번, 경기도지사 두 번에 장관까지 지냈지만, 우리 부부의 살림살이는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김 후보의 청렴성을 부각했다.
아울러 "남편은 경기도지사가 되면서 울보로 변했다"며 "위기가정 대상자들을 만날 때마다 마음 아파했다. 한센촌에 가도, 매번 그들의 꼬막손을 손을 붙잡고 울었고,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한센인들을 위해 한글 학습당을 만들어 줬다"고 밝혔다.
특히 "김 후보는 청렴결백을 넘어서 돈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라고도 힘줘 말했다. 그는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저희는 법인카드와 관용차 사용 등 엄격하게 규정을 지켰다. 조금이라도 오해를 살 일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부의 법카 유용 의혹을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김 후보에게) 인기 발언 좀 하라고, 포퓰리즘도 좀 하라고 권한다"며 "김 후보는 진실이 아닌 거짓을 말할 수는 없다고 한다. 우리 세대가 잠시 편하자고 후대의 미래를 망칠 수는 없다고 한다"고도 했다.
설 여사는 김 후보를 두고 "단 한 번도 잔꾀를 부리거나 옆길로 샌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반칙이나 특권, 부정부패는 더더욱 없는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당이나 이익이 아니라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국민을 위해 국민과 함께 걷는 사람, 그런 사람만이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며 김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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