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오는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목표로 각료 간에 협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일 양국 대표단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제3차 관세 협상을 가진 가운데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날 회동에 대해 “이전 협상 이상으로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6월 중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회담을 계기로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을 기회로 무언가 합의가 돼 있다면 매우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우리나라(일본)에는 지켜야 할 국익이 있어서 빨리 합의만 하면 좋다는 것은 아니다”며 “미국에 일련의 관세 조치 재검토를 다시 강하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하면서 양국 간 무역 협상도 한층 속도를 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것은 US스틸과 일본제철 간에 계획된 파트너십이 될 것이며 일자리 최소 7만개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달러(약 19조원)를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를 하고 관세 등을 논의하면서 내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중 별도 회담을 약속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구체적 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이시바 총리는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자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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