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뒤를 이을 유력 후계자로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등 7인이 거론되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7인을 공개하며, 공화당 내에서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이 지목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이후 오는 2028년 대선에서 3선 도전을 시사해왔지만, 지난 4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훌륭한 4년을 보내고 누군가에게, 훌륭한 공화당원에게 넘겨주고 싶다”며 한발 물러선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밴스 부통령에게 “환상적이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공개적으로 칭찬했지만 후계자 지명에 대해서는 “너무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루비오 장관은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을 동시에 역임한 인물로 외교·안보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는 2016년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경합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다만 트럼프 핵심 지지층인 ‘마가’ 진영에서는 그가 충분히 헌신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고 더힐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도 유력 후보 7인에 포함됐다. 그는 지난 21일 카타르에서 열린 경제 행사에서 정치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마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그런 소명이 있을 수도 있다”고 답해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트럼프 주니어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2028년 또는 조만간 출마할 생각은 없다”며 일축했다.
더힐은 트럼프 행정부 각료 중에서는 유일하게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을 차기 대권 유력 주자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열렬한 정책 옹호자 중 한 명인 놈 장관은 미국 내 합법 체류자인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를 엘살바도르로 잘못 추방한 트럼프 행정부를 옹호했으며, 하버드대의 유학생 등록 권한을 박탈한 조치에 대해서도 지지한 바 있다.
다만 놈 장관은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시절이던 지난해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자신이 기르던 개와 염소를 총으로 쏴 죽였다고 회고록에 적은 것이 알려지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밖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를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 공화당 소속 주지사 3명도 차기 주자로 거론되고 있으나, 과거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등 관계가 냉랭하다는 점이 약점이라고 더힐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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