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일주일 앞둔 이재명, '내란심판 선거' 강조·'민생경제 회복' 약속(종합)

  • 경기 수원·용인·남양주 찾아 집중 유세

  • 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 약속..."돈이 돌지 않으면 큰일 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신진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신진영 기자]
6·3 대선을 일주일 가량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 동남부권을 찾아, 이번 선거의 성격이 '내란 세력 척결'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당선 시에는 민생 경제 회복에 주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 후보는 26일 경기 수원·용인·남양주시를 찾아 이같이 말하며 "우리들의 운명은 국민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 여러분이 하기에 따라 내란 세력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자신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수원 영동시장 입구에서 "우리의 미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2024년 12월 3일 밤 군대를 동원한 친위 쿠데타를 벌였지만, 우리의 위대한 선대들은 내란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겨울에 있던 '빛의 혁명'이 대한민국을 세계적으로 위대한 나라로 만들었다고 말할 것"이라고 외쳤다. 

이 후보는 "우리 자녀들의 미래와 인생을 위해서라도 윤석열의 귀환, 내란 세력의 복권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내란 세력들이 선거에서 승리해 돌아오는 날, 대한민국의 미래도 여러분의 안정적인 삶도 끝장"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내란 세력에 철퇴를 가하는 것은 당연하고, 먹고 살아야 하지 않느냐"고 자신의 경제 정책 기조를 설명했다. 그는 "경기가 나빠지면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 국민들 알아서 하라고 하면 영원히 죽어버린다"며 "경제는 돈이 돌지 않으면 큰일 나는 것"이라고 재정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이어진 남양주 유세에서도 "6월 3일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된다"며 "내란 세력들이 복귀하고 윤석열이 상왕으로 귀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능하고 충직하고 준비된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취임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희망있는 나라로 다시 출발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을 참칭하는, 정당이라고 부를 수 없는 명백한 수구 이익 집단"이라며 "국민들은 총 맞아 죽어도 괜찮다. 우리 가족들은 주가를 조작하고 뇌물을 받고 백(가방)을 챙겨도 다 봐주자고 마음먹은 집단이 보수 집단이 맞나"라고 과거 여당을 향한 매서운 질타를 쏟아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나 보수 안 할래, 나 원래 수구골통이야, 그냥 악다구니 쓰는 이익집단이야'라고 선언하며, 오른쪽을 비우고 산으로 갔다"며 "우리가 오른쪽 일도, 보수가 할 일도 감당하기로 한 것"이라 했다. 

이 후보는 여기서도 정부의 적극적 재정 지원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연 2%인데, 지금 예상치로는 0.8% 밖에 성장을 못한다고 한다. 그럼 1.2%는 성장할 수 있게, 국가가 재정지출을 하는 게 기본 상식이에요. 이 바보들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나라 빚이 많아지면 자기들의 손해이니 재정지원을 다 놔두고 '언젠가 살아나겠지'라고 하는 게 기득권자들의 생각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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