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놀이공원 아닌 '주차장 장사' 오명...입장권도 비싼데 주차비까지 '곱빼기'

  • 일반 주차 구역은 유료 주차장에 비해 굉장히 먼데다 비효율적으로 배치돼 불편 가중

 
에버랜드 전경
에버랜드 전경

경기 용인시의 일자리 창출 정책을 외면해 논란이 일었던 에버랜드가 이번엔 차별적인 주차 서비스를 제공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에버랜드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발레파킹과 유료 주차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에버랜드는 지난 2014년 무료 주차장의 유료화가 처음 도입될 당시 단순한 선택지가 아닌 '편의를 담보로 한 유료 강제'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정문 입구 무료 주차장을 발레파킹 전용 주차장(이하 유료 주차장)으로 변경된지 10여 년이 지나갔다. 하지만 여전히 교통약자를 위한 주차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고 있어 놀이공원이 아니라 주차장 장사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반 주차 구역(1A,1B, 2, 3, 4, 5)은 유료 주차장에 비해 굉장히 먼데다 비효율적으로 배치돼,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거나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에버랜드 주차장
에버랜드 주차장

이에, 시민들은 '연간 600만명이 찾는다는 점을 역이용해 비싼 입장권에 이어 주차조차 상업화 한 것 아니냐'며 질타의 목소리를 터트리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정문에서 가장 인접해 있는 장애인주차 칸도 유료라는 점이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경우, 무료 주차 구역에서 주차를 한 후 내려서 셔틀버스나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시민들은 '장애인 주차칸 만큼은 정문과 인접한 곳에 무료로 설치해 배려하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방문객 김 모 씨는 "2만5천원을 주고 발레파킹을 이용하기 부담스러워서 무료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왔다"며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원이 돈 없는 사람 차별 대우하는 것이 아니면 뭐겠느냐"고  불만을 토했다.

최 모씨는 "장애인이나 노약자, 어린 아이들은 먼곳에 주차하고 입구까지 오는 것만 해도 지친다"며 "교통약자들을 위한 주차 서비스를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유료 주차장에 장애인 주차 칸도 있고, 무료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입구와 가까운 곳에서 하차한다"면서 "정문 앞 주차장을 유료화 한지 오래돼 자세한 답변은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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