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눈앞에 닥친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는 데 김 후보가 가장 적합한 후보"라며 "저의 한 표를 그에게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찍부터 더불어민주당이 다른 후보를 내면 협력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그런 순리를 거부하고, 사법리스크가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후보를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협력할 수 있는 여지를 처음부터 차단해 버렸다"며 "민주당에서 의무를 다하며 성장했고 기회도 누렸지만,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괴물 독재국가의 길까지 동행할 수는 없다고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에 대해 "제가 수용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간간이 돌출한 그의 극단적 인식과 특정 종교인과의 관계가 특히 아쉽다"면서도 "그의 치열하고 청렴한 삶의 궤적과 서민 친화적이고 현장 밀착적인 공직 수행은 평가받을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저에게 섭섭하게 생각하기 이전에 지나온 일과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먼저 되돌아보는 게 필요하다"며 "조금만 보조를 같이하지 않으면 나쁜 사람인 것처럼 보는 게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은 이 상임고문을 향해 "자신을 키워준 민주당원과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반역"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와 이 상임고문을 '공도동망'(共到同亡·함께 넘어지고 같이 망함)에 비유하면서 "마이너스 10점 이상에 해당하는 이 고문과 결합하는 것이 무슨 정치적 의미나 감흥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대선후보) 경선에 불복하고 내란을 꾀하다 여의치 않자 이준석 후보와 결합했다가 버림받고, 김 후보와 결합해 본격적인 내란 세력의 일원이 됐다"며 "두 사람의 결합은 반헌법 야합이자 내란 야합이고 변절자들의 야합, 사쿠라들의 야합, 긍정적 비전 없는 네거티브들의 야합"이라고 혹평했다.
'정치 9단'이라 불리는 박지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그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송두리째 불타버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은 "이제야 제자리를 찾아가는군. 잘 가시오"라며 "Good-bye! 낙수연대, 땡큐"라고 힐난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 연구모임 '포럼 사의재'는 이 고문을 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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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 2025-05-27 16:58:27이낙연. 뇌가 썩었구나. 그렇게나 현황파악이 안되니? 뭔 독재? 참 희안한 인간이다. 민주당에서 단물 다 빨아 쳐 먹고 이제와서 국민의힘. 한심한 놈. 너무 추해서 말이 안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