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 잦을 올 여름…"배추·무 농가에 지원 강화…가용물량도 확대"

  • 토양소독, 미생물 퇴비 등 방제 지원…예비묘 250만개 공급

  • 봄 배추와 무 2만3000t 사전 수매 비축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농림축산식품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농림축산식품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 여름 기후 복합 재난이 예고되면서 정부가 여름 배추와 무 등 채소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농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배추, 무, 양파, 마늘의 품목별 수급동향을 점검하고 여름철 채소류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배추는 봄 배추 생산과 출하량 증가로 도매가격이 안정세다. 배추 도매 가격은 포기당 1587원으로 전년 대비 27.5%, 평년 대비 33.3% 낮다. 다만 무는 겨울 작형의 생산 감소로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무 가격은 개당 1875원으로 전년 대비 9.0%, 평년 대비 53.9% 높다. 

최근 이상기후와 강원도 고랭지 지역 병해충 발생 등의 여파로 올해 배추와 무 재배면적은 전·평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부터 출하되는 여름 배추와 무의 수급 우려도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관계기관과 여름 배추와 무의 생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강원도 등은병해충 예방을 위한 토양소독, 녹비작물 재배, 미생물퇴비 살포 등 방제 작업을 지원한다. 평년 소득의 최대 85%까지 보전하는 수입안정보험을 올해부터 시범 도입하고 계약재배 농가에 약제 지원과 함께 예비묘 250만개도 공급할 예정이다. 

수매비축을 활용한 가용물량 확대도 추진한다. 정부는 여름철 배추·무 공급부족에 대비해 현재 공급량이 충분한 봄 배추·무 2만3000t을 사전 수매비축한다. 해당 물량을 공급이 부족한 시기에 방출하면서 농협을 통해 여름 배추·무 계약재배를 확대해 재배면적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외에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오른 마늘에 대해서는 비축물량을 통해 공급을 늘릴 예정이다. 현재도 정부 비축물량을 깐마늘로 가공해 전국 도매시장에 분산 공급하고 있다. 또 산지 마늘 전문조합 설립을 지원해 가격이 보다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형성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물가 상승에 따른 국민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산 농산물 전 품목에 대해 할인 지원을 실시하고 생육관리협의체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을 유도하겠다"며 "국민의 먹거리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주요 농산물의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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