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규 코리아씨이오서밋 이사장 "한국 기업들, 스마트시티 개발 파트너로 베트남 주목"

  • 삼성·LG·SK 등 AI·빅데이터 접목한 도시 인프라 사업 본격화…"베트남은 동반자이자 시장"

베트남 꽝닌성 하롱시 모습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꽝닌성 하롱시 모습 [사진=베트남통신사]


박봉규 코리아씨이오서밋(KCS) 이사장은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베트남을 스마트시티 개발의 전략적 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베트남은 젊은 인구, 빠른 도시화 속도, 개방적인 외국인직접투자(FDI) 정책을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투자에 있어 가장 유망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박봉규 이사장은 28일 베트남에서 열린 2025년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CICON 2025)’ 직후 베트남 재정부 공식 매체 재정잡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베트남 정부의 스마트시티 비전은 단순한 외자 유치가 아니라, 지역 특성에 맞춘 기술 선택과 내재화라는 점에서 전략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베트남은 한국으로부터 누적 360억 달러(약 49조5108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투자 분야는 첨단기술, 부동산, 도시 인프라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 LG, SK를 비롯한 다수 한국 기업들이 하이퐁, 다낭, 하노이 등 주요 산업도시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도시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와 함께 스마트 헬스케어, 디지털 교육 등 관련 생태계 분야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박 이사장은 베트남의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중 다낭과 호찌민시에서 추진 중인 AI·IoT 기반 교통·자원 관리 시스템을 사례로 들며 “이는 단순한 협력이 아닌 실행력 있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이 해당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5G망, 데이터센터, 인재 양성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박 이사장은 베트남 내 스마트시티 사업 활성화를 위해 ▲행정절차 간소화 ▲FDI 자금관리의 투명성 제고 ▲실시간 프로젝트 모니터링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이 필수적이라 강조했다. 특히 양국 간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베트남–한국 스마트시티 협력센터 설립”과 같은 중장기 거버넌스 기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국의 도시개발 경험도 공유됐다. 박 이사장은 송도·세종·부산 등 스마트시티 성공사례를 언급하며, 송도는 AI 기반 교통 시스템으로 이동 시간을 30% 단축했고, 부산은 센서 기술로 대기오염을 15%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는 한국식 스마트시티가 동아시아 문화권에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베트남에도 최적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사람 중심”이라는 도시철학이 한국 스마트시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교통, 환경, 주거 설계 등에서 시민 편의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모델이 아시아 각국에 적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 이사장은 스마트시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첨단 기술 프로젝트에 대한 세제 및 금융 혜택 ▲기업–투자펀드 간 직접 연결을 위한 전문 포럼 개최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또한 독립적인 재정 자문단 운영을 통해 FDI 자금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코리아CEO서밋은 이번 CICON 2025를 계기로, 베트남건설기술인협회·베트남 아이오타캐피털(IOTA Capital)·CICON 베트남 등 현지 파트너들과 공동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단순 투자 대상이 아닌, 국제적 협력 파트너로서의 베트남을 신뢰하며, 스마트시티의 아시아 표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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