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만 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이 10만7000달러 선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섰다.
29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10만9115달러)보다 1.33% 떨어진 10만76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3일 11만1970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한 후 10만7000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진 건 이달 들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가 최근 미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증시는 이날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는 모두 '위험자산'으로 분류돼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나 회피 심리가 동시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이날 미국 최대 비트코인 행사가 열리며 다시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개막한 '비트코인 콘퍼런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 전 참석해 "미국을 세계 최고의 비트코인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발언했던 행사다. 당시 비트코인은 트럼프 발언 직후 3%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