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사전투표율 첫날 19.6% 역대 최고…870만명 유권자 참여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투표율이 19.58%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4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래로 최고 수치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에 869만1711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이 19.58%를 나타냈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 34.96% △전북 32.69% △광주 32.10% 순이었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사전투표 마쳐…"투표로 심판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제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 사전투표를 모두 마쳤다. 각 후보들은 "투표로 심판해달라"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후 나란히 수도권 공략 집중 유세에 나선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대학생 등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총알보다 투표가 강하다는 말이 있다"며 "투표는 주권자의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청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는 뜻을 부각하며 젊은 부동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의도다.
그는 대학생들과 함께 투표에 참여한 것에 대해선 "내란 사태도 국민의 투표 참여로 비로소 이겨낼 수 있다"며 "대한민국을 다시 청년의 시대로 되돌아갈 수 있게, 이번 대선이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한은, 성장률 0.8%로 내렸다…경기 부양 위해 금리 0.25%p 인하
한국은행이 29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8%로 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경기 부양이 급선무인 만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성장률 하락 위험이 크다고 보고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1500원을 넘보는 원·달러 환율 불안을 근거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후 1분기 -0.2%의 충격적 성장률(전분기 대비)이 현실화된 만큼 경기 부양 차원에서 금통위가 더는 인하를 머뭇거릴 명분이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해군 초계기 탑승자 4명 전원 순직…기체 결함 등 원인 규명 착수
29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해군이 운용하는 초계기 P-3CK 1대가 훈련 중 추락해 탑승자 4명 전원이 사망했다.
해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1시 49분께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인근 공터에서 발생했다. 사고 기체는 포항기지에서 오후 1시 43분께 이륙했으며, 이륙 6분 만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지 인근에 급강하하며 추락했다.
탑승자는 조종사·부조종사인 장교 2명과 전술 승무원인 부사관 2명으로, 모두 순직했다. 당시 초계기는 이착륙 훈련을 반복 수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 직전 기체는 착륙을 위해 상공에서 두 차례 선회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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