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먹는 즐거움에 스토리를 입히다"

  • 어울리는 맛집 추천 등 먹텐츠 공략

  • 오프 채널들도 복합문화공간 확장

코카콜라 2025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 사진코카콜라
코카콜라 '2025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 [사진=코카콜라]

음식이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변화하면서 유통업계가 '먹는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 맛과 제품 특징 위주 마케팅에서 벗어나 음식에 이야기를 입힌 이른바 '먹텐츠'(먹거리+콘텐츠) 전략이 새 트렌드로 자리 잡는 셈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국내 첫 맛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와 손잡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25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을 발표했다. 2025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은 코카콜라와 어울리는 메뉴를 선보이는 전국 1500여개 식당을 엄선한 리스트다. 맛과 분위기, 소비자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네이버 지도·카카오맵과 연동해 접근성도 높였다.

인기 레스토랑과 함께하는 미식 행사 '레드리본 위크 2025'를 통해 코카콜라 브랜드를 식경험과도 연결시키고 있다. 레드리본 위크는 서울·수도권 인기 레스토랑 8곳과 협업해 각 셰프가 개발한 스페셜 메뉴를 선보이는 이벤트다. 맛집에 가면 코카콜라가 있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음식이 곧 콘텐츠가 되는 시대로 브랜드 제품과 함께하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맛집 큐레이션부터 한정 메뉴 이벤트까지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야구를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달 프로야구 구단 SSG랜더스와 손잡고 출시한 '랜더스벅 유니폼'은 출시 5분 만에 완판했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3연전 기간 다회용 컵을 가져온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루 1000잔씩 아이스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스타벅스 데이'를 열기도 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이 야구 개막 시즌을 맞아 지난 4월 진행한 랜더스 쇼핑페스타는 전년보다 14% 증가한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GS리테일 GS25XFC서울 특화 편의점 내부 모습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 'GS25XFC서울 특화 편의점' 내부 모습 [사진=GS리테일]

오프라인 채널들도 변화하고 있다. 식음료 판매 장소에서 소비자가 콘텐츠를 즐기고 경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하고 있어서다.

CJ제일제당은 아이돌 그룹 세븐틴과 협업해 '비비고 호텔'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지난달부터 올리브영 명동역점과 홍대점에서 운영 중이다. 세븐틴 데뷔 10주년 생일파티를 주제로 꾸며진 이 공간에서는 팀 컬러와 로고를 입힌 김스낵·고추장 등 팬심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인다.

편의점 GS25는 최근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 GS25 연남한양점을 FC서울 테마의 스포츠 특화 매장으로 재단장했다. 매장 외관부터 내부까지 축구장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탈바꿈해 쇼핑 공간을 팬 경험 공간으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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