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에 4억 뜯은 혐의…前야구선수 임혜동, 검찰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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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메이저리거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 전직 야구선수 임혜동(29)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술자리 다툼을 빌미로 사실상 협박성 금전을 요구한 구조적 사건으로, 검찰이 본격적인 법적 판단에 착수한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재완 부장검사)는 30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임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씨는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김하성과 술을 마시다 충돌한 뒤, 이 사건을 빌미로 4억 원 상당의 금전을 두 차례에 걸쳐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임씨는 김하성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에이전시 소속으로, 선후배 관계와 업무적 권한이 일부 얽힌 상태에서 금전 요구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이후에도 김씨에게 추가 금전 지급을 요구했으나, 김씨 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23년 7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이후 보완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소환은 사실관계 확정을 위한 핵심 절차로 풀이된다. 경찰은 그해 임씨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방어권 보장 필요성” 등을 이유로 기각한 바 있다.
 
검찰은 특히 임씨가 소속사 내부 인물로서 김하성과 일정한 신뢰 관계에 있던 상황에서 이를 악용해 금전을 요구했는지, 실제 피해자의 동의 여부 및 협의 경위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형법상 공갈죄는 위력 또는 협박 등을 통해 타인의 재산을 편취한 경우로, 사실상 피해자의 자발성이 부정될 수 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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