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銀 지난해 예대금리차 0.2%p↓…평균 연봉 1억1500만원대

  • 예대금리차 농협>하나>신한>우리>국민 순

서울 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모습 [사진=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해 예대금리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전까지 가계대출 차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금리 인하 정책들이 시행되면서다. 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5000만원대로 진입했다. 

31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은행의 단순 평균 원화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18%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줄었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자금 차입자로부터 받는 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예금금리 간 격차로 은행 수익의 본질적 원천이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1.35%p)가 가장 컸고 하나은행(1.22%p), 신한은행(1.14%p), 우리은행(1.13%p), 국민은행(1.06%p)이 뒤를 이었다. 

가계 대상 예대금리차만 따로 보면 5대 은행 평균은 한 해 사이 0.99%p에서 0.73%p로 떨어졌다. 시장금리 하락과 가계대출 실수요자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시행 등을 실행한 결과라는 것이 은행들의 설명이다. 

은행별 가계 예대 금리차는 NH농협(1.04%p), 국민(0.80%p), 하나(0.68%p), 우리(0.60%p), 신한(0.54%p) 순으로 컸다. 

정책상품을 제외한 가계 예대 금리차는 농협(1.03%p), 국민(0.80%p), 하나(0.65%p), 우리(0.58%p), 신한(0.51%p) 순서에 차이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저소득·저신용 서민 대상 정책금융상품의 금리가 높아 이를 많이 취급할수록 예대금리차가 커진다.

올해 예대금리차 변수는 하반기 가계대출 수요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내렸지만 은행권은 대출금리 인하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 평균은 1.4%p로 전월 대비 0.07%p 내렸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스트레스 DSR로 은행의 대출총량은 감소하겠지만 남은 대출의 금리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이자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고위험 차주에게는 높은 금리를, 우량 차주엔 금리를 인하하며 경쟁을 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금조달비용이 급등하지 않는 한 예대마진은 일정 수준 유지 또는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은행 직원들의 소득도 전반적으로 늘었다. 5대 은행의 지난해 직원 근로소득은 평균 1억1547만원으로 2023년(1억1265만원)보다 2.5% 늘었다. KB국민은행의 평균 연봉이 1억175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1억1725만원), 신한은행(1억1611만원), NH농협은행(1억1493만원), 우리은행(1억1611만원)이 뒤를 이었다. 소득 증가율은 신한(5.98%), 농협(3.60%), 우리(1.59%), 하나(0.83%), 국민(0.31%) 순이었다. 

5대 은행의 평균 희망퇴직금(특별퇴직금)은 3억3061만원으로 전년 대비 8.6% 줄었다. 희망퇴직 횟수와 인원을 줄인 결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포용금융 지원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총금액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1조8934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 추진 실적을 보면 가장 많이 비용이 투입된 분야는 지역사회·공익으로 1조169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서민금융(5479억원) △메세나(754억원) △학술·교육(744억원) △글로벌(132억원) △환경(131억원)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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