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판세 전망] 이재명, 정권 탈환 가능성↑…김문수는 대역전 기대

  • 이재명, 각종 여조서 1위 싹쓸이…낙관론 속 '막말' 변수

  • 김문수, 단일화 실패 후 고전…李 리스크 겨냥 지지 읍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두고 험지 공략에 나선 1일 대구광역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두고 '험지 공략'에 나선 1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향후 5년간 국운이 결정될 6·3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른바 '깜깜이' 기간 전 지지율에서 큰 차이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 후보에게 제기된 논란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역전을 노리는 형국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달 12일부터 27일까지 발표된 다수 기관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독주세를 굳건히 지켜오면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진행되는 조기 대선인 만큼 중도 확장 측면에서도 뚜렷한 강점을 보인다는 점도 '민주당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다.

반면 범보수 주자로 분류되는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주요 국면에서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 '반(反)이재명 빅텐트' 합의에 실패한 이후 이렇다 할 변곡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콘크리트' 지지율에 갇혔다는 분석이다. 2030 청년층을 중심으로 세를 불렸던 이준석 후보 또한 선거 막판 TV 토론회에서 '여성 혐오' 발언 논란이라는 악재가 불거지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다만 민주당으로서도 '막말 논란'이 최종 판세를 움직일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선 내내 '로키(low key)' 행보를 걸어 온 이 후보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 등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주변 인사들 입단속에는 실패했다는 시각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를 향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 인생에선 거의 갈 수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방송 직후 유 전 이사장의 과거 발언 등이 재조명되면서 여론의 거센 지탄을 받고 있다. 또 이재명 후보 아들의 과거 불법 도박·여성 신체 관련 발언 논란 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막판 결집을 통해 극적 반전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장동혁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에 새롭게 부정적인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달리 김문수 후보는 개인이나 가족에 대한 특별한 리스크가 없다"며 "오히려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지지층이 더 두꺼워지고 있기 때문에 네거티브 전략보다는 끝까지 후보를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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