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이게 바로 거짓말 선동이 일상화된 이재명 후보의 방식"이라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2일 오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을 상대로 또 한 번 쇼를 기획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며칠 전 민주당은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며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정작 당사자 짐 로저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지 선언을 한 적 없다. 몇 년 전 잠시 만난 적 있는 사람이 부정확한 이야기를 퍼뜨린 것'이라고 일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의 선동은 국제 무대까지 이어진다. 다급한 마음에 세계적인 인사의 이름까지 빌렸다"며 "이런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겨도 되겠나. 국격을 높여야 할 지도자가 국민 얼굴 붉히게 만드는 일을 벌여서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극우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공작 의혹이 국민의힘과 연관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그는 이 후보를 겨냥해 "드루킹 댓글 조작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지금 이 순간 총괄선대위원장 자리에 앉혀놓고 있다"며 "최근 이 후보가 '댓글 조작은 반란 행위'라고 말한 것은 틀리지 않았지만, 그 말은 가장 먼저 자신에게 돌려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 대선에서는 '김만배-신학림 커피 공작'을 이번 대선에서는 '댓글 공작 시즌2'를 벌인다"며 "수법은 언제나 똑같다. 사실은 왜곡하고, 죄는 덮고, 진실은 뒤집는다"고 비판했다.
반면 김문수 당 대선 후보에 대해선 "김 후보는 다르다. 그는 권력을 사사로운 복수에 쓰지 않았고 대중의 분노를 부추기지도 않았다"면서 "고문으로 한쪽 청력을 잃었지만, 민주화 보상금도, 정치 후원금도 사양했다. 봉천동 소박한 집에서 살며, 서민의 삶을 경청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는 사표(死票)를 던지는 선거가 돼선 안 된다"며 "괴물 독재를 막고, 자유를 지키는 이기는 표, 바로 그 결정적 한 표를 기호 2번 김문수 후보에게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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