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국가환경청(NEA)은 연초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보고된 뎅기열 환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약 2000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2명에 그쳤다.
국가환경청은 5~10월 뎅기열 유행 시즌을 앞두고 2025년 뎅기열 예방 캠페인을 개시했다.
자닐 푸투치어리 싱가포르 선임 국무장관(지속가능성・환경 담당)은 지난달 15일 개최된 개시식에서 “뎅기열 방지를 위해 시민 모두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세계적으로 뎅기열 유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에서는 집단면역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환경청은 모기 개체 수를 억제하는 ‘볼바키아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볼바키아균에 감염된 수컷 모기가 감염되지 않은 암컷 모기와 교미할 경우, 알이 부화되지 않는 특성을 이용해 모기 번식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볼바키아균에 감염된 수컷을 방출한 지역에서는 뎅기열 감염 위험이 약 75%, 인근 지역에서는 약 45% 각각 하락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국가환경청에 따르면 동 프로젝트로 인해 지금까지 58만 세대가 혜택을 받았다. 국가환경청은 내년 말까지 추가로 전국의 약 50%에 해당하는 80만 세대가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환경청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약 2만 3900개소의 모기 발생원이 특정됐으며, 이 중 뎅기열의 집단감염이 보고된 지역에서는 발생원의 약 67%가 민가였다.
국가환경청은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방역을 위해 시민들에 대해 두 가지 행동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첫 번째는 □화분 받침의 물 비우기 □양동이를 거꾸로 놓고 가장자리를 닦기 □배수로를 청소하고 살충제 놓기 등 발생원을 차단하는 ‘B-L-O-C-K’. 두 번쨰는 □실내 어두운 곳에 살충제 분사 □모기 퇴치제 도포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 등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한 예방책 ’SAW’.
지난해 싱가포르의 뎅기열 환자 수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1만 3600명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