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방법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5년 연속으로 환경기술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2일 서울 성동구 심오피스에서 에그 5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환경오염 저감 사업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선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 스타트업은 △폐식용유 디지털 수거·인증 솔루션 △탄소 포집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방지 등 기술력을 갖췄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는 이들 스타트업과 향후 1년간 환경과 ESG 분야에서 기술 협업을 진행한다. 연구개발 인프라 활용 기술 검증, 데모데이 개최 지원, 맞춤형 멘토링 등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에그 1기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78개사를 성공적으로 지원해 왔다. 일례로 에그 1기에 선발된 자원순환 및 원료 재생 기업 '엘디카본'은 2023년 SK인천석유화학과 열분해유 활용 및 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4월 당진에서 아시아 지역 최대 폐타이어 자원 순환 공장 준공에 성공했다.
LX판토스는 충청남도, 태안군, 초록우산,한국수산자원공단 등과 협약을 맺고 해양생태계 복원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바다숲' 조성에 나섰다.
이번 협약에 따라 LX판토스는 오는 2028년까지 충남 태안군 의항리 해역에 매년 1만주 이상의 잘피를 이식해 바다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바다숲은 연안 해역에서 잘피 등 해조·해초류들이 숲을 이룬 것처럼 번성한 곳을 지칭한다. 바다숲 1㎢당 연간 약 337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해양생태계 복원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손꼽힌다.
효성은 멸종위기 곤충 인공증식을 통해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효성그룹은 지난 4월 국립생태원, 숲속의작은친구들 등과 함께 '멸종위기곤충 복원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비단벌레, 소똥구리, 물장군 등 멸종위기 곤충의 증식과 복원을 위한 기금을 지원한다. 또, 인공 증식한 곤충의 자연 방사에도 나선다. 6월에는 경남 밀양 표충사에서 비단벌레 방사 행사를 열어 임직원들이 생태 복원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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