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강서 지역을 찾아 상법 개정안 통과와 산업·경제 정책들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식물원 마곡나루 광장에서 열린 유세서 "인수합병이나 물적분할 같은 걸 하지 못하게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거부권을 발동하며 미뤄졌다"며 "이제는 거부권을 행사할 사람이 없으니 빨리 통과하라고 독촉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산업·경제 정책들이 없다는 건 심각하다"며 "가장 먼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 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이 두 번째"라며 "지방에 있는 빈 땅에 태양광을 설치해 농사를 한다면 몇 배나 남겠나"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국의 전력망을 지능형으로 깔고 쓰다 남은 전기를 팔 수 있게 한다면 산업이 발전하고, 농사 대신 먹고살 길이 생기는 지방 소멸이 완화되고, 에너지 수입 비용도 상당히 대체된다"며 "국내기업은 재생에너지가 없어 해외로 공장을 옮겨야 했지만, RE100을 통해 일자리가 생긴다. 특히 통신망이 잘 갖춰져 있는 한국은 재생에너지만 갖춰지면 안전한 데이터센터 부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지는 강점인 문화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전 세계인들이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를 보며 울고 웃게 만들어야 한다. 문화산업의 최고봉인 K-민주주의를 전 세계에 알리면 그리스 아테네의 아고라 광장에 가보는 대신 민주주의의 성지인 서울의 광화문·여의도로 전 세계인들이 몰려오지 않겠나"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