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장 폐지 확정한 1심 판결에 항고 예고…"사법부 판단 받겠다"

  • 김석환 대표 "판단 존중하지만 사실관계 오인"

김석환 위믹스재단 대표가 지난 3일 경기도 판교 테크원타워에서 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긴급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향후 대응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선재관 기자
김석환 위믹스재단 대표가 지난 3일 경기도 판교 테크원타워에서 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긴급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향후 대응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선재관 기자]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법인 위믹스가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에 대해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이에 항고해 사법부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린 위믹스 홀더 대상 긴급 간담회에서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결정과 이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홀더, 커뮤니티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처분에 대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나 사실관계에 대해 오인한 부분이 있어 법리적으로 법원 판단이 필요해 위법성에 대해 사법부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법원이 기각 사유 중 하나로 제시한 해킹 사실에 대한 지연 공지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표했다. 김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 각국의 유사 규정을 참고했을때 위믹스 재단이 중요 사항의 공시를 하지 않았거나 공시를 지연하였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실관계를 오인한 부분이 있고, 법리적으로도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처분 결정에 대한 항고심을 제기해 1심 결정이 잘못 판단한 부분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소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대표는 홀더와의 정기적 소통 강화를 위해 ‘투명성 자문단’ 또는 ‘투명성 위원회’(가칭)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사태를 타개하고자 장기 보유자와 대량 보유자를 중심으로 한 투명성 자문단 또는 위원회를 도입하겠다"며 "반기 한 번 이상 정기적인 자리를 마련해 사업 내용을 공유하고, 홀더(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사업 의지도 피력했다. 김 대표는 “국내와 별개로 기존 글로벌 사업 흔들림 없이 이어나가겠다”며 “법적 대응과 별개로 산업과 연계해 성과를 보이는게 보답하는 길이며, 위믹스는 애초 시작부터 글로벌 플랫폼을 지향해 왔기 때문에 다수 파트너들과 협업해 혁신적 블록체인 게임 선보여 위믹스의 가치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소속 4개 거래소(고팍스, 빗썸, 코인원, 코빗)는 지난달 2일 위믹스에 대한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위메이드는 이에 반발해 서울중앙지법에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같은 달 30일 이를 기각했고, 2일 오후 3시를 기해 거래소들은 위믹스의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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