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IT붐' 오나, 대선판도에 뛰는 AI스타트업 기업가치

  • 코난·솔트룩스·크라우드웍스 등 주요 스타트업 주식 급등

  • 비상장 AI 기업도 IB 업계 주목 받아

  • "새 정부 출범 후 AI·IT 업계 대규모 자급 유입 기대"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대통령 선거 당선인 윤곽이 드러나면서 인공지능(AI)과 IT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주가와 기업가치가 급등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주식시장에서 AI 스타트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유망 AI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주요 대선 후보들이 AI 관련 공약을 강조하며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3일 최근 일주일 주가 데이터를 살펴보면, 주요 AI·IT 상장 기업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코난테크놀로지의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주가는 2만4350원에서 2만5900원으로 6.37% 상승했다. AI 및 빅데이터 전문 기업 솔트룩스는 같은 기간 3만2500원에서 3만4850원으로 7.23% 올랐다.
 
교육용 로봇 및 AI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로보로보는 2.88%(4515원→4645원), AI 기반 번역·데이터 서비스 기업 플리토는 11%(2만원→2만2200원) 상승했다. AI 데이터 라벨링 및 빅데이터 전문 기업 크라우드웍스는 7920원에서 1만80원으로 27.27%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기업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카카오는 같은 기간 4만950원에서 4만3150원으로 5.37% 상승했으며, 네이버는 1.47% 소폭 증가했다.
 
IB 업계에서는 비상장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 트웰브랩스, 마키나락스, 포티투마루,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상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이들 기업의 가치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한다.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에는 새 정부의 AI 및 IT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공약이 자리 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모두 100조 원 규모의 AI 및 인프라 투자 계획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는 AI, 컴퓨팅 시스템,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유력 후보인 이재명 대표의 주요 공약이 정부 재정 확대와 100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인 만큼, 관련 기업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침체됐던 AI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는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조 단위 예산 집행을 준비 중이다. 과기정통부의 올해 AI·디지털 분야 예산은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2조7767억 원에 달한다.
 
과기정통부 내부 관계자는 “대선 이후 장·차관 인선 등으로 조직이 다소 불안정할 수 있어 예산 집행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6월 5일 새 정부가 본격 가동되면 추가 추경과 함께 AI·IT 스타트업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대선 이후 AI·IT 산업이 ‘제2의 IT 붐’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AI 스타트업 대표는 “누가 당선되든 국내 AI 산업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며 “적어도 내년까지 관련 기업의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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