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인권고등판무관사무소(OHCHR)는 보고서를 통해 미얀마 군사정부에 의한 폭력과 경제붕괴로 미얀마 인권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군사정부의 공격에 따른 민간인 사망자 수는 2021년 쿠데타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서부 라카인주에서는 소수민족 무장세력 아라칸군과 미얀마군 간 무력 분쟁으로 다수의 주민들이 피난길에 올랐다.
이러한 인권 위기에는 경제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쿠데타 이후 미얀마의 경제손실은 939억 달러(약 13조 5000억 엔)로 추산되며, 국내총생산(GDP)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기는 2028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과 통화 짯의 하락으로 국민 절반 이상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의 대지진은 미얀마에 치명적인 타격으로 다가왔다.
한편 군사정부는 세입원으로 중앙은행과 광업 등의 국영기업을 확보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자금 흐름에 일정 정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는 하나 외화의 짯화 강제환전 조치 등으로 수입을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인도지원 강화와 민주파와의 연계 확대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 등을 통한 군사정부의 책임 추궁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얀마의 개혁을 위해 여성과 청년, 소수민족, 시민사회, 민주파 활동가의 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인권을 가장 중시하면서 사회 재건과 기본적인 자유 재구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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