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아주경제 보훈신춘문예] 전체 대상자 정유리씨 "구국의 혼불로 사라진 이들의 숭고한 희생 먹먹"

전체 대상을 받은 정유리씨 사진아주경제DB
제3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전체 대상을 받은 정유리씨 [사진=아주경제DB]

제3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당선작이 4일 발표됐다. 이번 신춘문예에는 900여편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심사위원단은 작품 11편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신춘문예 전체 대상의 영예는 정유리씨의 시 <무명의 열사에게>가 안았다. 

<무명의 열사에게>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무명 열사에게 고마움을 갖고 있어도 그걸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말 그대로 무명이어서 정보가 제한적인 탓이다. 그런 한계를 문학적으로 뛰어넘은 작품"이라며 "열사의 구국 헌신을 눈에 보듯 묘사한 시적 상상이 자연스럽다. 열사가 오늘 우리에게 현신하여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기 바라는 마음이 아름답고 그 소망을 위트있게 전하는 게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심사에 참여한 위원들은 보훈 메시지와 문학성을 두루 갖춘 작품을 많이 만난 덕분에 심사 과정이 참으로 즐거웠다고 입을 모았다"면서 "보훈문학상이 해를 거듭하면서 수작을 더 모으고 있다. 이 문학상의 여정이 우리 공동체에 대한 애정을 도탑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정유리씨는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후텁지근한 바람결에 6월이 묻어옵니다. 요맘때면 구국의 혼불로 사라진 이들의 숭고한 희생에 먹먹한 후인은, 예상치 못한 수상 소식에 가슴팍을 쓸어내리며 6월을 맞습니다. 햇내기 같던 마흔의 생이 오랜만에 팔딱입니다. 글을 보듬는 미쁜 사람으로 길러주신 부모님, 착하고 고운 나의 남편, 제 뱃속의 한 뼘짜리 우주와 이 행복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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