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5012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6.1%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3월 공개한 속보치(4995만5000원)보다는 소폭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2023년(3만6195달러)보다 1.5% 늘어난 3만6745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처음 3만 달러를 넘어선 후 10년 동안 3만 달러 선에 머문 것이다.
1인당 GNI는 인구 5000만명 이상 주요국 중 6위를 기록했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순이다. 전년에 이어 일본과 대만을 뛰어넘었다.
강창구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은 "1인당 국민소득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달러 기준 증가율이 원화 기준을 크게 하회했다"면서 "원화 기준으로 1인당 GNI는 6.1% 증가했는데 달러로는 1.5%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1분기 실질 GNI는 572조원으로 전 분기 571조4000억원 대비 0.1% 증가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 손실이 10조8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9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늘며 실질 GDP 성장률(-0.2%)을 웃돌았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종합 물가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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