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타이응우옌(Thai Nguyen)성과 경상북도가 지난 20년간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교육, 의료, 농촌개발 등 다방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향후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8일 베트남 현지 매체 타이응우옌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경상북도는 한-베트남 양국 간 외교 관계 발전을 토대로 2005년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한 이후, 2019년 협력 확대에 합의하며 상호 존중과 평등, 상생의 원칙 아래 협력을 심화해왔다. 이에 양 지역은 지난 20년 동안 도(성), 시·군·구, 기관 및 민간기업 등 다양한 차원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왔다.
현재 타이응우옌성 산하 4개 지방정부가 경상북도 산하 단체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상태이다. 구체적으로는 딘화현과 청도군(2014년), 송꽁시와 문경시(2018년), 포옌시와 칠곡군(2023년), 타이응우옌시와 부산진구(2023년)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교육, 환경자원, 투자, 공공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발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교육 분야 협력이 두드러진다. 대구사범대학교는 타이응우옌 지역 초등교사 양성을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타이응우옌시 내 여러 중·고등학교는 한국 학교와 자매결연을 통해 교류활동과 문화 교류, 교사·학생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양측은 상호 대표단을 파견해 연수, 포럼, 학술회의 등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보건 분야에서는 타이응우옌국제병원과 구미강동병원이 협력 협정을 체결, 척추수술 및 미용성형 분야의 기술이전과 전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정기적으로 의료 전문가 교류, 세미나, 병원경영 노하우 공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 개발 분야에서는 새마을운동 협력이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다이뜨현 라방 마을에서 2007년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래 경상북도 자원봉사자들이 보건소와 학교 시설 개보수, 컴퓨터 기증, 문화교류 등 다방면 지원을 이어왔다. 2017년 이후 해당 모델은 타이응우옌성의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어 농업협동조합 육성, 농촌 인프라 개선, 주민 생활 수준 향상에 기여했다. 현재 새마을운동 도입 지역은 타 지방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았다.
향후 타이응우옌성과 경상북도는 고부가가치 농업, 농산물 가공, 탄소배출권 시장 개발, 인력 양성, 의료, 교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 간 연결, 기술이전, 고급 인력 교육에 중점을 두고 양 지역의 실질적 경제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타이응우옌성과 경상북도 간 협력은 한-베트남 지방정부 간 성공적 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양국 간 우호 관계를 심화시키고, 베트남의 국제 통합 정책 실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