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계약 10일 개시…패신저·카고 모델 우선 출시

[사진=기아]
기아 'PV5'의 모습. [사진=기아]
기아가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더 기아 PV5'의 사양 구성과 가격을 공개하고 오는 10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PV5는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를 기반에 두고 개발된 중형 PBV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하드웨어와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통합된 차량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PV5는 기존 제조사 중심의 생산·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물류·레저 활동 등에 대응할 수 있다. 기아는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이라는 PBV 정의 아래 혁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다양한 컨버전 모델을 지속 출시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전용 플랫폼인 E-GMP.S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우수한 전동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편평한 플로어와 넓은 실내·화물 공간, 다양한 어퍼 바디 탑재가 용이한 구조를 갖췄다. 기아는 PV5 개발 초기부터 일반 고객은 물론 국내외 고객사·컨버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실제 사용자의 요구를 차량과 솔루션에 적극 반영했다.

PV5는 △다양한 시트 배열의 '패신저' △제원·적재용량이 각기 다른 3종의 '카고'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위한 차량 △샤시캡 등의 기본 모델로 구성된다. 이 중 기아는 우선 패신저(5인승, 2-3-0) 모델과 카고(롱) 모델부터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특장 사양을 더해 개발한 △오픈베드 △레저·휴식 최적화 '라이트 캠퍼' △패신저 고급화 모델 '프라임' △냉장·냉동 탑차 △미닫이 탑차 등 다양한 컨버전 모델을 앞으로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PV5에는 PBV 전용 특화 사양이 대거 탑재된다. 16:9 비율의 12.9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여기에 안드로이드 자동차 운영체제(AAOS) 기반의 PB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다양한 목적의 서드파티(제3자) 앱 설치가 가능한 '앱 마켓(App Market)'을 현대차그룹 차량 최초로 적용한다.

현대차그룹과 포티투닷(42dot)이 공동 개발한 차량 관제 솔루션 ‘플레오스 플릿(Pleos Fleet)’도 PV5와 함께 최초로 선보인다. 플레오스 플릿은 실시간 차량 텔레매틱스 기술을 활용해 별도 단말기 설치 없이 차량 상태, 운전자 분석, 원격 제어 등 다수 차량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물류·운송·택시·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 전반의 성과를 높이고 운영비용 절감 효과 또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아는 PBV 특화 소프트웨어 외에도 커스터마이징 상품인 '기아 제뉴인 액세서리'와 '기아 애드기어'를 함께 선보인다. 제뉴인 액세서리는 패신저 모델에서 △차박 여행객을 위한 '러기지 평탄화 데크' △야간 활동을 돕는 'LED 테일게이트 램프' 등 레저 특화 용품으로 구성되며 카고 모델에서는 △화물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L-Track 패키지' △휠하우징 돌출부를 보완하는 '휠하우징 커버 스토리지' 등으로 구성된다. 기아 애드기어는 고객이 각종 모듈화된 용품을 차량 실내·적재 공간에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PV5에 기아 최초로 도입됐다. 이외 기아는 온라인 숍인 '기아 숍'에서 PV5의 활용도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안전성·내구성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기아는 PV5에 전방 다중골격 구조를 적용해 충돌 안전성을 강화하고,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되는 차체 하부와 승객 탑승 공간을 중심으로 초고장력강과 핫스탬핑 강판을 대거 적용하는 등 우수한 차체 강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또 각종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회생제동 기술과 공력 성능 등을 바탕으로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효율적인 주행 품질도 갖췄다. PV5는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가속 페달만으로 감속과 정차까지 가능한 'i-페달 3.0'을 적용했다. 또 전방 교통 흐름과 내비게이션 정보를 토대로 회생제동 강도를 자동 조절하고 차간 거리에 따라 정차까지 가능한 '스마트 회생제동 3.0'을 적용했다.

PV5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패신저 모델 △베이직 4709만원 △플러스 5000만원, 카고 모델 스탠다드 베이직 4200만원, 롱레인지 베이직 447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3.5% 기준, 카고는 비과세 기준) 전기차 세제혜택,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반영할 경우 지역에 따라 패신저 모델은 3000만원 중후반대, 카고 모델은 2000만원 중후반대부터 구매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PV5는 고객의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이라며 "확장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일상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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