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샷] 경기 불황 속 운전면허 안 따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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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가 어려워지자 청년들의 운전면허 취득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경찰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0대, 20대 순수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는 2020년 대비 각각 20%, 30% 감소했다. 운전 기피 속에 전국 운전면허학원도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등록된 운전면허학원은 총 342개로 2020년 1분기(367개) 대비 7% 감소했다. 

과거에는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이 대학 입학 전 운전면허를 따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사회에 진출해서도 따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 교통 체계가 발전한 영향도 있다. 기후동행카드, K-패스 등 교통카드 시스템이 자리잡았으며 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되면서 자차 이용의 필요성이 줄어든 것이다.
 
◇ 학원비 아끼려 타 지역으로 원정 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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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A씨는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최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한 운전면허학원에 등록했다. A씨는 "서울보다는 수강료가 저렴하고 복잡한 서울 시내보다는 도로주행 코스도 쉬워서 탈락할 때 발생하는 추가 응시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 먼 곳을 택했다"고 말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운전면허학원 평균 강습료(2종 자동 기준)는 올해 1분기 기준 90만원 정도다. 

그러나 수강료를 아끼기 위해 시뮬레이터 학원을 이용하는 이들도 있다. 누리꾼 B씨는 "취약한 파트만 골라 무한 반복이 가능하다"며 "날씨의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라고 전했다.

시뮬레이터 학원은 기능·도로주행 강습시간이 10시간 안팎인 일반 면허학원과 달리 저렴한 가격으로 오랜 시간 연습할 수 있다.

그러나 A씨는 "면허를 따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생각이다"라며 "차량 구입 및 유지 비용이 부담된다"고 했다.

이어 "기후동행카드를 쓰면 한 달 교통비를 6만원 선에서 유지할 수 있지만 자동차 구입 시 할부금, 기름값, 보험비 등 나갈 돈이 수십만원대로 높아진다"며 "운전이 하고 싶거나 여행을 갈 때면 차를 빌리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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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부득이하게 자동차가 필요한 청년들은 중고차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최근 중고차를 구매한 C씨는 "차량 유지비가 너무 부담돼 중고차를 구매했다"며 "요즘 자동차의 기술 발전이 빠르다 보니 금방 중고차가 될 것 같아서 새 차를 살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중고차를 고려하는 친구들도 주변에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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